옐친 우세반영 러시아 주가 올라-러시아 대통령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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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러시아 대선을 9일 앞두고 러시아 주식시장이 상승국면을 타고있어 보리스 옐친 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래픽 참조> 지난 1월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던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 부총리가 사임한 이후 하락을 거듭하던 러시아 주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대 러시아 차관 제공을 논의하던 2월까지도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3월초 여론조사 결과 옐친이 그때까지 지지율에서 앞서던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수와의 지지율 격차를 크게 줄이며 추격을 시작하자 주가도 다시 일어섰다.여기다 IMF가 차관 제공을 결정하고 지지율 조사에서 옐친이 주가노프를 추 월하는등 「호재」가 겹쳐 주가는 급상승했다.
지난 2개월간 시장 주도 주식의 가격 상승률은 50~80%나된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옐친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민영화와 시장개방등 기존의 개혁정책이 계속 추진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등 서방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선거에서 옐친이 승리 할 경우주가는 더욱 상승하고 외국자본의 유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옐친과 주가노프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으므로 주가노프가 승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주가노프가 승리할 경우를 놓고도 많은 전문가들은 『당장 급속한 정책전환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러시아 주가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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