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문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의 오늘-경제.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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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산업 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바뀐다=경제 규모(세계 11위)도커졌지만 산업구조 또한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는 등 선진국형에접근하고 있다.
국내총생산중 농림어업의 비중은 85년 12%에서 94년 7%로 낮아진 반면 같은기간 ▶건설업은 8%→14%▶서비스업은 29%→33%로 각각 높아졌다.
선진국은 서비스업이 40%대,농림어업은 5% 미만.
◇빚도 많고 저축도 많이 한다=무역수지 적자가 세계 14위(94년 31억달러),경상수지 적자는 세계 9위(94년 45억달러)에 올라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총외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브라질.멕시코.인도 등에 이어 8위(93년 4백39억달러)를 차지했다.외환보유액(94년 3백27억달러)은 14위로 1위인 일본(1천8백33억달러),2위인 대만(9백3억달러)등과 격차가 크다.
그러나 저축률(35.2%)이 선진국의 10%대를 훨씬 웃돌아세계 최상위 수준이고 설비투자도 왕성하다는 점이 우리의 강점이다. ◇뻗어나는 전자.반도체,밀리는 조선=전자제품 생산이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특히 반도체(매출액 기준)의 경우 삼성이 6위,현대가 10위,LG반도체가 16위에 각각올라 기라성같은 세계 일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자동차산업의 발전도 눈부셔 생산량이 6위,수출량은 8위를 각각 차지했다.자동차 생산량은 85년 38만대로 세계 16위에 그쳤으나 94년에는 무려 6배인 2백26만대에 달했다.
철강.시멘트.타이어도 각각 세계 6위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93년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선박 건조량은 94년에는 일본에 밀려 2위로 주저 앉은데다 수주량이 일본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아 앞길도 그리 순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왕성한 에너지 소비=원유 수입량이 미국.일본 독일.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위,원유 정제능력은 세계 10위다.
1인당 원유소비량도 9백63㎏(93년)으로 세계 평균치의 1.5배나 됐다.이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
반면 천연가스 소비량은 세계 평균치의 3분의1밖에 되지 않아에너지 소비가 지나치게 석유에 편중돼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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