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애벌랑시.팬터스 최강전NHL 결승 화제만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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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베테랑 스타없는 신생팀끼리의 결승-.』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에서 막을 올리는 콜로라도 애벌랑시-플로리다 팬터스간의 96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7전4선승제 결승시리즈는 과거와는 다른 여러가지 특징으로 많은 화제를 부르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우승을 휩쓸어온 아이스하키 종주국 캐나다연고팀이 플레이오프 16강전에서 전멸하는 이변이 일어났다.덕분에미국 본토의 신생팀끼리 패권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특히 열대지방으로 야자수가 어우러진 아이스하키 불모지 마이애미에서 「빙판의 제전」이 열리게 된 사실에 플로리다 주민들은 흥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93년 창단된 팬터스는 최단기간내 결승진출 기록에 만족하지 않고 내친김에 최단기간 우승기록도 수립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해부터 캐나다 위니펙 제츠에서 중서부 콜로라도로 둥지를 옮긴 애벌랑시도 똑같은 다짐을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설적인 스타 웨인 그레츠키.마리오 르뮤.
에릭 린드로스.제로미 야거.스티브 이저맨등 슈퍼스타들이 줄줄이탈락한 결승전에 사뭇 비판적이다.
심지어 『골키퍼 패트릭 로이(애벌랑시)와 존 밴비에스브룩(팬터스)이 양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비아냥도 서슴지 않는다. 반면 두 도시의 팬들은 『파란과 이변이 있어야 아이스하키의 인기도 올라간다』고 주장한다.이같은 사실을 입증하듯 결승전 티켓은 이미 8백50달러(약 68만원)를 호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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