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지구 아파트단지로 재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미아동 불량주택지구」가 주택개량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지 22년만에 대단위 아파트촌으로 본격 개발된다.
이 지역은 현재 인접한 정릉.미아지구 등에서도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는 2001년에는 전체적으로 1만3천여가구,5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심내 신도시」로 탈바꿈될 전망이다.서울강북구는 3일 미아1동837일 대 미아1-2구역 3만5천5백34평의 재개발을 위한 조합설립및 사업시행을인가했다.

<약도 참조> 이 구역에는 2001년까지 지하 3층.지상 5~25층의 아파트 23~42평형 22개동,2천1백39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및 일반분양 아파트는 모두 1천4백55가구로▶23평형 4백42가구▶27평형 30가구▶32평형 6백22가구▶42평형 3백61가구이며 세입자용 임대아파트도 14평형 6백84가구가 건립된다.
일반분양될 아파트 규모는 주민보상이 마무리되는 97년중 확정되는데 5백여가구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속칭 「삼양동달동네」로 불렸던 이 지구는 59년 서울도심지역철거민 4천여가구가 집단이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된 곳으로 국.공유지(1만6천9백54평)와 사유지(1만8천5백80평)등으로 구성돼 있어 현재 남아있는 7백9채 가옥중 7백4 채 가옥이 무허가 상태다.
지난 73년 12월1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전체 1천9백54가구중 1천2백45가구가 영세민 세입자여서 보상.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지연돼왔다.
재개발조합측은 현재 무허가 가옥이 점유중인 국.공유지 6천9백27평을 북한산국립공원과 연계시킨 근린공원으로 만들어 「도심내 전원아파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중 기존주택 7백9동을 헐고 1천9백54가구를 이주시킨뒤 97년초부터 본격 재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강북구는 미아동 재개발단지내에 폭 20~25의 진입.외곽도로 7백77와 폭 10~15도로 2백86를 개설할 계획이다.
박종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