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노출을 반드시 「유죄」로 몰아붙일 수만은 없는 여름철.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시원한 소매없는 옷차림이 벌써부터거리를 누비고 있다.
여성들이 소매없는 옷을 즐겨 입는게 새삼스러울건 없지만 올해는 특히 면 티셔츠등 일부 품목을 빼곤 좀처럼 의류매장에서 반소매 옷을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인기다.
게다가 캐주얼이 아닌 비교적 점잖은 정장 스타일도 많이 나와있어 소매없는 옷을 차려입는 여성 직장인들이 늘어나리란게 업계의 전망.㈜데코의 김영순 디자인실장은 『올 여름엔 바지와 한벌로 입을 수 있는 소매없는 블라우스 정장이 유행한 다』며 구김이 잘 안가면서 가볍고 부드러운 폴리에스테르.레이온등 합성소재제품이 주류라고 전한다.목이나 어깨선을 많이 파지않고 작으면서달라붙는 셔츠 칼라나 차이나 칼라로 처리한 재킷형 블라우스는 단정한 느낌을 줘 근무복으로도 적당 하다는 것이 김실장의 조언.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보수적인 직장 분위기를 감안,사무실내에서 소매없는 옷 위에 걸칠 수 있는 홑겹의 얇은 긴소매 재킷도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역시 합성소재로 망사 조직처럼 살갗이 비치게 만든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인 상태.바지와 재킷의 색깔을 통일하고 그 안에 다소 튀는 색깔의 소매없는 옷을 받쳐입거나 차분한 색상의 소매없는 블라우스와 바지를 한 벌로 입고 화사한 색상 재킷을 걸치면 깔끔하고 무난한 차림새가 된다.
소매없는 옷을 입을 때 겨드랑이의 잔털 제거와 속옷 갖춰입기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건 기본.면도기를 이용,겨드랑이 굴곡에따라 겉에서 안쪽으로 살살 밀어주거나 약국에서 파는 제모크림을바른후 7~10분후 닦아내 수시로 제거해준다.
또 아무리 어깨와 겨드랑이선이 꼭 맞는 옷을 골라도 심하게 움직이면 속옷이 드러날 수 있으므로 겉옷과 같은 색상으로 골라입는 정성이 필요하다.만약 헐렁한 스타일이라면 아예 안에다 몸에 밀착되는 탑(러닝셔츠형 티셔츠)을 입는게 안 전하다.
소매없는 옷 유행이 원망스럽기만한 체형의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유난히 굵은 팔이나 딱 벌어진 어깨의 소유자라도 나름대로 소화할 수 있는 요령은 있다.
㈜신원의 씨 디자인실장 이지은씨는 『반소매의 꼭 끼는 티셔츠위에 소매없는 블라우스를 조끼처럼 덧입거나 소매없는 니트와 카디건이 한벌로 된 옷을 택할 것』을 권한다.만약 소매없는 옷만입으려 한다면 어깨선이 좀 안쪽으로 파진 스타 일이 팔을 길게보이게 해 오히려 체형의 결점을 감출 수 있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