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간단한 약품 편의점서도 팔았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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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얼마전 한밤중에 속이 갑갑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할머니 생신이라 뷔페에서 식사를 하다보니 과식해 괜찮으려니 하고 그냥 넘겨보려던 것이 화근이었다.
상비약통을 뒤져봤지만 소화제는 찾을 수 없었다.시간은 자정이가까워지고 있었다.
약국이 문을 열었을리도 만무하고 그렇다고 소화제를 얻으러 병원응급실까지 찾아갈 수도 없어 막막해하던 차에 편의점에서 술깨는 약을 본 생각이 났다.
편의점에 갔더니 반창고나 술깨는 약은 있었지만 소화제는 알약은 고사하고 흔한 드링크류조차 구할 수 없었다.약사나 의사의 진찰을 받고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들어야 하는 약도 아니고 의료보험수가가 적용되는 것도 아닌 드링크류 소화제를 약국이 문닫는 시간에는 어디서 구하란 말인가.
미국에서는 약사가 없는 일반편의점이나 식료품점에서도 소화제는물론 몇몇 진통제.변비약.안약,비타민류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런 시민의 사소한 불편함이 왜 해소되지 않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정성윤<경기도고양시토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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