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붐타고 축구드라마 KBS,미니시리즈"함성"긴급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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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월드컵 한.일공동개최를 기념,축구드라마가 발빠르게 제작된다.
KBS는 월드컵공동개최가 확정된 1일 아침 올 9월 방송될 2TV 미니시리즈로 회당 50분간 16회 짜리의 축구드라마 『함성(가제)』을 긴급 확정했다.KBS는 월드컵붐 조성을 위해 진작부터 축구드라마를 생각해왔으나 치열한 유치경쟁 으로 한치 앞을 못보는 상황 때문에 선뜻 확정짓지 못했고 한때는 『성공하면 축구,실패하면 핸드볼 드라마』란 복안까지 마련했었다.
마침내 공동개최 확정으로 KBS는 「가뿐하게」 축구드라마를 만들게 됐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9월 방송이면 석달밖에 남지않은 상황인데 아직 기획안도 확정짓지 못한 「맨땅」이기 때문이다.축구드라마는 넓디넓은 운동장에서 22명의 선수들 이 강렬한 움직임을 펼치는데다 관중석 역시 엄청난 수의 엑스트라가 필요해제작이 어렵다는 스포츠드라마중에서도 가장 힘든 「종목」이다.축구보다 규모가 작은 농구.아이스하키를 다룬 MBC 『마지막 승부』『아이싱(7월방송)』도 준비에 1 년이상 소요된 점을 볼때『함성』에 석달은 너무 짧은 기간이다.
그러나 이영국 책임PD를 비롯한 제작진은 『개최확정으로 불붙은 국민열기를 지속시키라』는 주문에 따라 9월방송을 전제로 1일 오전부터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일단 대본은 이규형 감독의 농구만화 『헝그리 베스트 5』를 기초로 할 방침.이 감독에게 각색을 맡겨 내용을 농구에서 축구로 바꾸고 TV드라마 스타일로 변용시킨다는 것인데 결국 청춘스타들을 총집결시킨 트렌디드라마가될 것으로 보인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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