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대회(1994년) 이후 1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전고는 부상 중인 에이스 윤근영 대신 선발로 나설 민경수가 든든하고 이윤호를 앞세운 타선도 짜임새가 있다.
대회 4회 우승 전력의 광주일고는 나승현-곽정철이 이끄는 마운드가 튼실해 3점 이내로 상대 타선을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김강-강정호 등이 버티는 중심 타선도 '전통의 강호'의 명맥을 잇기 충분하다.
역대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부산고와 지난해 4강팀 인천고의 경기는 1회전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부산고는 초(超)고교급 투수 이왕기,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에 선발됐던 강타자 중견수 정의윤, 폭 넓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 전현태 등을 앞세워 일곱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인천고는 중학교 때부터 전국 정상급으로 불린 배터리 김성훈-이재원 콤비가 안정된 경기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고, 주전 1루수로 첫선을 보이는 1학년 왼손타자 박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지난해 우승팀 대구고와 서울의 다크호스 장충고, 전통의 야구 명문 대구상원고(이전 대구상고)와 중앙고의 한판도 예정돼 있다.
이태일 야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