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으로 주식매입 투자자 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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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주가가 최근 단기간에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담보부족계좌가 속출하는 등 신용으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28일 현재 국내 33개 증권사가보유한 담보부족계좌는 4백17개로 4월말의 2백30개에 비해 81.3%나 늘어났으며 금액도 한달 사이 7억6천7백만원에서 11억7천만원으로 52.5% 증가했다.
신용매입자들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주로 29일 현재 평균매입단가가 9만4천6백원으로 현재가에 비해 28%정도 높은 수준이다.
신용매입 당시의 가격보다 23% 이상 떨어질 경우 신용금액의1백30%로 돼 있는 담보유지비율을 채우지 못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신용으로 매입한 투자자들은 상당수 담보부족으로 반대매매에 들어갈 상황에 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태창과 오리엔트시계의 경우도 신용융자단가와 현재가의 가격차는 약21%,경동보일러는 17%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담보부족계좌가 발생한 종목들의 경우 증권사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반대매매에 나서는 만큼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장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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