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정부가 추진중인 교육개혁의 취지에는 공감도가 높으나 실행에 있어서는 상당한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중앙일보가 교육개혁 1년을 맞아 28,29일에 걸쳐전국의 학부모 1천26명(초등 6백30명,중학 3백62명,고교2백91명,대학 56명-자녀가 둘 이상인 경우 중복집계)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관계기사 5면> 「5.31 교육개혁」의 주요 과제인 종합생활기록부제(58.5%).학교운영위원회(50.9%)에 대해 학부모들은 제도 자체는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다소 우세하다.
그러나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종합생활기록부나 학교운영위가 오히려 「신종 치맛바람」을 야기할 것(각각 85.5%,81.4%)으로 보고 학교현장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입장이다.
개혁안 중 여론의 호응이 높은 것은 방과후 교육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교내 과외등 특별활동을 강화하는 제도.현재 71.5%의 학부모가 자녀들에게 학과목.예능분야에 과외를 시키고 있는 형편이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사교육비가 줄고(60 .5%)자녀에게 과외를 시키지 않겠다(61.3%)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육개혁 시행 1년에 대한 종합평가는 불만족스럽다는 견해가 다수며(64.9%)현재 진행되는 교육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견해(43.3%)가 의외로 낮아 학부모들의 뿌리깊은 불신을 엿볼 수 있다.
김행 조사전문기자관계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