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봉기술 평행봉에 도입 일본선수 고난도 묘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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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기계체조 평행봉에서 독특한 신기술을 무기로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선수가 있어 일본 체조계가 떠들썩하다.
일본체조의 기대주 다나카 히카루(23.기요우은행)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그가 개발한 신기술은 「두바퀴 앞공중 돌면서 1백80도 몸뒤틀기」의 고난도기술.
자신의 이름을 붙여 「다나카스페셜」로 명명한 이 기술은 평행봉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흉내내지 못한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은 철봉에서 자주 쓰이는 E난도 기술인 「게이로드2」(한바퀴 앞공중 돌면서 바를 잡는 기술)와 같은 것으로 이를평행봉에 적용한 것은 다나카가 세계 최초.
다나카는 지난해 10월 일본 시바에 세계선수권에서 평행봉 동메달을 따낸 일본 체조계의 유망주.지난 4월 일본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하다케다(24.기요우은행)가 세계 최초로 고난도인 「울트라E」를 철봉에서 선보인 것과 함께 이번 다 나카의 평행봉 신기술로 인해 일본 체조계는 한껏 고무돼있다.
다나카는 이 신기술을 이미 3개월전 개발했지만 엄지손가락에 염증이 생겨 전혀 연습할 수 없어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다나카는 올림픽을 앞두고 6월9일 이를 선보일 계획이다.일본 체조대표팀 나가미 간모치(48)감독은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신기술이기 때문에 연기만 제대로 할 경우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말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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