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겸 FIFA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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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한국이 2002월드컵을 유치해야 하는 명분은 분명 일본에 앞서 있다.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장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은 2002월드컵개최지 결정을 3일 앞둔 29일(한국시간)한국유치단이 묵고있는 취리히 사보이호텔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다시한번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
-북한이 FIFA에 「남북분산개최불가」 전문을 보냈다는데.
▶북한이 23일 오후 북한축구협회 사무총장 명의로 FIFA사무국에 전문을 보내왔다는 사실을 FIFA로부터 확인했다.FIFA측의 질의는 아니었고 북한의 자의적인 행동이었다.그러나 한국의 유치신청서에는 남북이 분산개최할 수 있도록 노 력하겠다는 점만 명기돼 있다.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31일 FIFA집행위원회의 전망은.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1국 개최에 대한 법적인 해석문제,UEFA의 공동개최안이 통과될지,통과될 경우 언제부터 적용될 것인지,6월1일 투표가 이뤄질지등 모든 문제는 당일이 돼서야 알수있다.
-6월1일 투표가 이뤄질 경우 투표과정은 어떻게 되나.
▶한명씩 비밀리에 투표할 것으로 생각한다.또 투표결과가 비밀에 부쳐진 채 기자회견장에서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집행위원회실에서 투표결과를 바로 개봉하고 12시(현지시간)로 예정된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하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취리히=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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