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석>불스,매직 제압 3연승 4강 플레이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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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성난 황소」가 또다시 「마법의 성」을 함락시켰다.
시카고 불스는 26일(한국시간) 올랜도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4강플레이오프(7전4선승제)3차전에서 홈팀인 올랜도매직을 86-67로 제압,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최근 5년새 네번째로 시즌챔피언결정전 진출(91,92,93년 )을 눈앞에 뒀다. 이날의 승부는 4쿼터 초반에서 결정됐다.처음부터 리드를지킨 불스가 63-57로 앞선 상황.불스의 7점차 리드.
그러나 「불안한 우세」에 일격을 가하기에 매직은 화력이 부족했다.철저한 압박수비에 매직은 4쿼터 시작후 8분16초 동안 단 2득점으로 허덕이는 새 불스는 11득점을 올리며 질주,삽시간에 스코어를 74-59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괴물센터」 섀킬 오닐은 불스의 디펜스에 발이 묶여 이날 50%에도 못미치는 슛성공률로 17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으며 맹장 호레이스 그랜트와 브라이언 쇼의 부상결장은 「엎친 데 덮친」격으로 매직을 3연패 늪으로 밀어넣었다.
반면 불스의 스코티 피핀은 필드골 14개 중 11개를 성공시키며 27득점을 올렸으며 「악동」 로드맨은 라이벌 호레이스 그랜트가 빠진 코트를 휘저으며 16리바운드를 건져 제공권을 장악했다.「황제」 마이클 조던은 17득점.
이로써 매직이 불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나 이는 「희망사항」에 그칠전망이다.
지금까지 NBA사상 첫 세 경기를 지고 나머지를 모두 이긴 사례는 한 차례도 없기 때문에 「불스의 축배」는 이미 잔칫날이언제인가만 남은 셈이 된 것이다.
◇4강플레이오프 3차전(26일) 시카고 86 48-3838-29 67 올랜도 (3승) (3패)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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