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C밀란 친선축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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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판화작가 이성섭(36)씨가 한국대표팀과 AC밀란의 경기 하프타임을 이용,AC밀란을 주제로 제작한 입체판화 1점을 AC밀란 대표에게 기증.
이씨는 이날 주경기장 VIP실에서 코리안리그.이탈리아 프로축구.96유럽선수권대회.FIFA.프랑스월드컵.프랑스축구리그 등을주제로 한 7점의 판화작품을 전시해 성황.
이 작품들은 25~30일 월드컵유치위원회가 위치한 서울종로구수송동 이마빌딩에서 전시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며 전시가 끝난 뒤에는 유치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해당국가나 단체들에 기증할예정. …이날 경기가 벌어진 잠실주경기장에는 차범근 전울산 현대호랑이 감독,김호 수원 삼성블루윙즈 감독,허정무 전포항 아톰즈 감독,박병주 전서울신탁은행 감독 등 스타급 축구인들이 대거포진해 경기를 관전.김호감독은 『주전 몇명이 빠지기는 했지만 역시 뛰어난 실력을 가진 팀』이라고 AC밀란팀에 대한 인상을 설명. …축구협회는 이날 오전9시쯤부터 약 6천장의 예비입장권을 경기장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했는데 1시간도 되기 전에매진사례.경기장 주변에는 「혹시나」 싶어 개표창구를 기웃거리는축구팬들이 적지 않았으나 암표상들이 내미는 2~3배 값의 암표뿐.암표상들은 턱없이 비싼 표값을 요구하다 경기가 시작될 무렵이 되자 『원가만 받겠다』며 「떨이」.
…바조와 함께 AC밀란에서 활약,한국에서 인기높은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 프랑코 바레시가 끝내 내한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바레시는 이탈리아리그 막판에 부상해 내한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끝내 회복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시 외에도 수비수 말디니.코스타코르타.타소티.파누치와 미드필더 드 제이.보반.사비체비치.알베르티니 등도 줄줄이 불참했으나 내용을 잘 모르는 관중들은 바조와 조지 웨아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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