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大 9년만에 정상탈환-대학배구연맹전 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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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경기대가 「장신군단」 한양대를 꺾고 지난 87년우승 이후 9년만에 대학배구 정상에 올랐다.경기대는 제16회 현대자동차써비스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 최종일 한양대와의 결승에서 잘짜여진 팀워크를 앞세워 당초 예상을 뒤엎고 3-0으로 쾌승 ,우승했다(24일.수원실내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2이상의 장신선수 5명을 보유한 한양대(평균신장 196㎝)에 비해 경기대는 평균신장에서 5㎝나낮았다.그러나 경기대가 펄펄난 데 비해 한양대는 확연한 높이의우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대 주포 후인정(198㎝ ) 한명을 가로막지 못했다.오픈공격과 힘을 위주로 한 한양대 「장대군단」에 맞서 빠른 발놀림과 세트플레이를 앞세운 경기대 「조직배구」의 완승이었다.1,2세트는 동점과 랠리를 반복한 접전속에 시종 한두점차 리드를 지킨 경기대의 근소한 우세.한양대는 1년생 오른쪽 공격수 손석범(2)을 내세워 동점추격을 반복했으나 1세트에서 13점까지,2세트에서는 듀스끝에 16점에서 무릎을 꿇어 대세를 그르쳤다.이날 경기대 오른쪽 주포 후인정은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제외된 분풀이 를 하듯 백어택과 네트앞 대각강타.가로막기 등 공.수에서 자유자재로 원맨쇼를 펼치며 한양대 코트를 무너뜨렸다.최근 발목부상에서 회복된 김석호(191㎝)와 왼쪽주포 차상현이 공수에서 제몫을 했으며 신입생 세터 강병화(184㎝)는 기민 한 볼배급을 통한 「속공만들기」로 특유의 조직력을이끌었다.
◇최종일(24일.수원실내체) ▶결승 경기대 3 15-1318-1615-4 0 한양대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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