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해태에 4대3으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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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전날 포수진의 공백으로 패한 해태 김응룡감독은 이날 정회열을엔트리에 등록시켰다.그러나 호랑이굴 안방에 뚫린 구멍은 너무나컸다.삼성은 이날도 해태 포수 권오성의 결정적인 실책에 편승,이틀연속 콧노래를 불렀다.
삼성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선두 양준혁의 좌전안타와 동봉철의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정수의 폭투로 1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1사 1,3루를 만들자 벤치의 머리가 번뜩이기 시작했다.뭔가 작전 이 나올 것같았고 후속 김한수의 타석때 삼성은 초구에 1루주자와 타자간의히트 앤드 런을 시도했다.그러나 김한수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고 뭔가를 잘못 판단한 3루주자 양준혁은 홈으로 뛰어들다 런다운에 걸려 횡사했다.여기서 해태 포수 권오성은 양준혁을 곧바로태그아웃시키지 못하고 1루주자 김태균을 3루까지 보내주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저질렀다.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박충식은 7회부터 선발 최창양을 구원,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반면 1 차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김정수는 패전투수가 돼 명암이 엇갈렸다.삼성의 거포 양준혁은 1회초 장외 3점홈런을 터뜨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뜨거운 타격감각을 과시했다.
광주=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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