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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민, 종료 18초 남기고 돌려차기로 끝내기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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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호 10면

차동민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 날을 맞았다. 한국의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 금메달 둘 추가 13개로 종합 7위

한국은 23일 야구와 태권도에서 각각 금메달을 수확하고 여자 핸드볼이 값진 동메달 한 개를 추가, 금 13·은 10·동 8개로 오후 11시 현재 종합 7위를 달렸다.

태권도의 차동민은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0㎏ 이상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를 5-4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네 체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 종주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차동민은 1회전 초반 0-2로 뒤졌으나 오른발로 상대의 얼굴을 가격해 3-2로 역전했다. 3회전 초반, 4-3으로 뒤지던 니콜라이디스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차동민이 18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에 성공해 금메달을 결정 지었다.

차동민은 김경훈(시드니)·문대성(아테네)에 이어 한국의 80㎏ 이상급 3연패를 이뤘다. 4년 전 문대성에게 일격을 당해 은메달에 그쳤던 니콜라이디스는 이번에도 한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한편 오심으로 금메달의 꿈을 잃어버린 한국 여자 핸드볼 팀은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베이징 국립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3-28로 꺾었다. 한국 핸드볼 사상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금2·은3·동1)이다.
21일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석연찮은 결승골을 내줘 28-29로 물러섰던 한국은 헝가리에 맞서 후반 골키퍼 이민희의 연속 선방과 문필희(10골)·홍정호(8골) 등의 활발한 공격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7-27로 맞선 후반 23분, 헝가리 선수 두 명이 연속 2분 퇴장을 당한 사이 홍정호의 7m 던지기와 이민희의 선방, 안정화와 박정희의 득점으로 30-27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국의 임영철 감독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오영란·홍정호·오성옥 등 노장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해 마지막 승리의 순간을 함께하게 했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이번 동메달은 열정과 혼을 담은 메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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