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002년월드컵 홍보영화 만든 브라이언 매튜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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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의 2002월드컵홍보관을 찾는 외국인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있다.바로 20분짜리 홍보영화다.이 영화는 「아시아최강」으로 군림해온 한국의 축구역사와 한국인들의 축구사랑을 역동적으로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브라이 언 매튜스(39.사진)메리트커뮤니케이션부사장의 작품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의 역동성에 강한 인상을 받습니다.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한국과는 88올림픽조직위원회 미디어자문역을맡으면서 인연을 맺은뒤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월드컵유치대외홍보를 맡고 있다.영국의 광고대행사 메리트커뮤니케이션사는 한국에서 코카콜라.노스웨스트항공사등의 광고를 맡는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 고 있다.그의 사무실은 2002월드컵유치위원회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항상 정신없이 바쁘다.그런 그가 한국의 월드컵유치를 위해 공들인 일은 공개하기 어려운 민감한 문제를 포함해 엄청나다. 매튜스 부사장은 일본 J리그의 거품인기를 지적하며 『한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축구문화는 일본이 감히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한국은 월드컵 유치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아벨란제 FIFA회장이 일본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의 추격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높게 평가한 그는『아직 속단하긴 이르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매튜스 부사장은 런던출신으로 할로저널리즘칼리지를 졸업한뒤 10년간 신문기자로 일하며 걸프전과 필리핀민주화운동(86년)을 취재한바 있다.그의 부인 이르마 매튜스는 필리핀인으로 그는 진정한 아시아통임을 자처한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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