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한국에 대북 식량 지원 공식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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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과 구호 활동을 벌여 온 세계식량계획(WFP)이 우리 정부에 대북 지원 참여를 공식 요청해 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WFP가 20일 오후 통일부에 대북 식량 지원 요청 서한을 팩스로 보내와 공식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서 WFP 측은 “620여만 명의 북한 취약계층(아동과 임산부·노약자 등) 긴급 지원을 위한 곡물과 생필품 구입에 6000만 달러의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달부터 대북 긴급 지원사업을 벌이는 WFP는 대북 지원에 필요한 5억7000만 달러의 비용 가운데 10% 정도를 한국 정부가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정부는 남북 관계 경색 상황에서 금강산 피격 사건까지 터져 대북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며 “WFP의 요청에 긍정적인 방향의 반응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북 관계 개선에 호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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