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 외환보유액 한국만 줄었다 … 7월까지 146억 달러 감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외환보유액 10대국’ 중 올 들어 한국만 보유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7월 말까지 모두 146억 달러가 감소했다. 다른 국가들의 외환보유액은 오히려 늘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인 중국은 6개월간 2806억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총외환보유액(2475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일본도 상반기 281억 달러가 늘면서 1조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외환보유액의 ‘나홀로 감소’는 올 들어 주요 통화들이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만 ‘나홀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환율 급등에 물가 불안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공격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고 지난달에만 보유액이 104억 달러 줄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원화의 ‘나홀로 약세’는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유동성 확보가 쉬운 국내 증시에서 돈을 많이 빼간 데다 유가 상승에 취약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