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자판기도 세균온상-공중시설 37%서 대중균등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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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유명 백화점.병원에 설치된 자판기의 음료수에도 일반세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일부 자판기에서는 기준치(1㎖에 1백마리)의 3백배에 이르는 일반세균까지 검출됐다.
서울시가 14일 지하철역.버스터미널.백화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여덟곳에 설치된 82개 음료수자판기의 물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7%인 30대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또 영업자의 건강진단 여부,자판기 내부 청소상태 등을 점검한위생점검에서는 모두 2만1천여대중 11%인 2천3백여대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세균이 검출된 곳은 한신코아.건영옴니.갤러리아백화점,상봉.동서울터미널,국립의료원.제일병원 등으로 세균검출량은 백화점이 1㎖에 1백90마리에서 3천8백마리 수준이고 병원은 1만마리 이상이다.
상봉터미널의 자판기 2대에서는 각각 2만4천,2만7천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밖에 강동구성내동 한아름슈퍼앞 자판기의 물에서는 기준치의 3백배인 3만마리가 검출됐다.
또 서경대.지하철 종로3가역의 자판기에서는 있어서는 안되는 대장균도 검출됐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주변환경이 지저분하고 청소를 게을리해자판기가 오염됐다』며 『앞으로 정기검사를 종전 연1회에서 2회로 강화하고 자판기영업자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판정난 30대의 자판기는 영업정지처분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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