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벽 없는 관광 강원도’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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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김진선 지사와 한국BBB운동 이제훈 회장은 19일 강원도청 회의실에서 협약을 맺었다. [강원도 제공]

영어 통역 봉사를 하는 박봉상씨는 최근 속초에서 민박집을 운영한다는 여성의 전화를 받았다. 월세로 투숙하고 있는 필리핀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통역해달라는 전화였다. 박씨는 필리핀 사람과의 전화에서 인터넷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역, 다른 언어로 인한 민박집 주인의 불편을 해결해줬다. 강원도가 글로벌시대에 ‘언어 장벽 없는 관광 도’ 만들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전화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한국BBB운동과 1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강원도는 도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이 BBB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소, 식당 등에 BBB카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 등에도 홍보할 계획이다. 한국BBB운동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등 국제 규모의 행사에 필요한 언어·문화 통역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용 방법은 BBB 전용전화(1588-5644)로 전화를 걸어 해당 언어 코드를 누르면 통역 자원봉사자와 연결되고, 통역을 의뢰하면 된다. 현재 17개 언어에 대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외국 여행 중인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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