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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2개 소형아파트 미분양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20~30평형대 소형으로 대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기분을 만끽한다.」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이 미분양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20평형대의 소형아파트에 화장실을 2개 설치하거나 30평형대를 복층으로 짓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화장실 2개인 구조는 안방에 부부전용실이 마련돼 오전 출근시간대에 자녀들과 사용이 겹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이유로분양이 잘되기 때문.
미분양이 확산되던 지난 94년 대구의 주택건설업체들이 첫 시도해 완전분양되는 실적을 보이자 이같은 추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한라주택은 지난해 대구시북구읍내동 칠곡지구와 경산옥산지구에 23평형 아파트 각각 2백40가구,3백25가구에 화장실 2개를 설치,2순위에서 완전분양됐다.인근 다른 아파트들이 미분양되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인기가 높았다.
또 기산은 경기도양주군백석면과 평택시포승면 일대에 지을 예정인 24평형(전용 18평)1백80가구에 화장실을 2개 설치,올하반기중 분양할 예정이다.
자녀들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현관입구에는 1.2평 크기에 욕조.변기.세면대가 설치되고 안방에는 0.8평에 변기와 세면대만 마련된다.
모아주택산업도 베란다와 현관에 화장실을 2개 설치한 23평형대를 경기도 시화지구에 짓기로 하고 분양중이다.
서울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신도시의 50평형대 이상 대형에서 시도된 복층화도 30평형대(전용 25.7평이하)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용인시기흥읍에 33평형 80가구중 28가구를 복층으로 설계해 하반기중 분양할 예정이며,청구도 33평형을 2층화한 평면을 개발해 적용대상 아파트를 물색중이다.
이같은 형태는 하층부는 침실.거실.주방등 생활공간으로,상층부는 침실과 욕실등으로 꾸며 전문직업인이나 재택근무자 또는 노부모를 모시는 가족들에게 인기 끌 것으로 보인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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