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일대 사찰 잇단 방화-화계사 또 불 6億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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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강북구수유동 북한산 일대 사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4일 또 다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화재가 발생,수억원대의 피해를 냈다.
이날 낮12시쯤 수유1동487 화계사(주지 이덕인.70)대적광전 안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나 불상.탱화 등을 태운 뒤 30여분만에 꺼졌다.
지난 4월22일 이후 화계사에서만 세번째인 이날 불은 금동불상 7개(시가 3억3천만원 상당)와 탱화 4폭.단청.불상 상판등 모두 6억2천여만원의 피해를 냈다고 사찰측은 밝혔다.
신도 오명숙(38.서울강북구수유5동)씨는 『회색 점퍼차림을 한 40대 초반의 남자가 「대적광전에 불이 났다」고 말해 가 보니 불상을 받치고 있는 상판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석유냄새가 난 점으로 미뤄 방화로 보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이에 앞서 화계사를 중심으로 반경 2㎞ 주변 사찰 세곳에서 최근 한달사이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 4건이 발생했었다.
고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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