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평화목적 핵폭발금지 뜻비춰-유엔 군축회의 대사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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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은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연내타결을 위한 유엔 군축회의가 13일 제네바에서 재개된 가운데 처음으로 평화적 목적의핵폭발이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비췄다.
사쭈캉(沙祖康) 중국 군축회의 대사는 이날 중국 대표부에서 회견을 갖고 『중국은 CTBT가 체결되더라도 평화적 핵폭발이 허용돼야 한다는 종전의 요구에 신축성을 보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沙대사는 또 『6월말까지 CTBT 협상을 타결지으려는계획을 공식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沙대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본국에서 한달여동안 CTBT협상과 관련한 정책 조율을 끝내고 귀임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그러나 CTBT 협상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5월말과 6월,9~10월에 서북부 신장(新疆)자치구 로프노르 핵실험장에서 세차례 핵실험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오는 6월28일까지 열리는 군축회의 기간중 CTBT가 타결될 경우 조약안은 9월의 유엔 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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