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濟州고위회담 3國 수석대표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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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미.일 3국은 14일 이틀간의 차관보급 고위협의회를 마친뒤 수석대표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정태익(鄭泰翼)외무부제1차관보,윈스턴 로드 미국무부동아태담당 차관보,야나이 지(柳井俊二)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등 3국 수석대 표와의 일문일답. -공동 발표문에 남북관계와 북.미,북.일 관계 개선에 대한조화.병행 원칙이 빠져 있다.미국과 일본의 입장이 바뀐 것인가. ▶로드=『미국의 입장변화는 없다.한반도의 미래는 한국인에 의해 주도돼야 한다는 게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 합의사항이다.4자회담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에서 미국이 북한과 별도로 이야기할 계획은 없다.다만 남북기 본합의서와제네바 북.미합의에서 명시된 남북관계 개선이 안되고 있으며 이때문에 4자회담을 한.미양국이 공동제의했다.』 ▶야나이=『일본은 2차대전이후 비정상적인 북.일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북.일관계 개선은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입장이다.남북이 직접 만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한반도 안정에 필요불가결하다.』 -미국무부 번스 대변인이 식량지원과 경제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는데 미국정책이 변화한 것인가.
▶로드=『미국의 정책변화는 없다.제네바 합의이행 등 종합적인상황을 봐가며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의미다.식량지원 문제는 한.일 양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검토는 계속해나가겠지만 현재로서는식량지원이나 추가 경제완화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4자회담에 대한 추가설명을 요구하고 있는데.
▶로드=『이 부분은 이번 회의의 주요이슈였다.미국은 북한의 4자회담 추가설명 요구에 대해 용의가 있음을 여러차례 전달한 바 있다.그러나 한국정부가 직접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이북한과 만나 이 문제를 직접 협의하지는 않을 것 이다.』 -남북한과 미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설명회를 예비접촉으로 봐도 되나. ▶鄭=『이것은 예비접촉이 아니라 북한이 궁금해하는 것을 설명해주는 설명회다.4자회담은 한.미양국 공동제안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설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예비접촉이나 3자접촉으로 규정하는 것은 비약이다.』 -대북 식량지원과 4자회담은 연계돼 있나.
▶로드=『4자회담은 북한이 수혜자라는 점에서 북한의 반응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4자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의 제네바 합의이행상황 등을 고려해 자연히 그 틀안에서 논의할 수 있다.』 -북한이 일본에 쌀지원을 요청했는데 일본 입장은.
▶야나이=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여러 채널을 종합해볼 때 북한의 상황이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현재로서는 지원 계획이 없다.』 제주 중문=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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