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네트 월드-개인정보 안전장치 개발에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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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터네트로 상품을 고른 뒤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하고 클릭하는 것으로 그자리에서 거래를 끝낼 수 있다.
신용카드번호가 새나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철저한 보안장치가 돼있어 신용카드회사도 대금청구서를 받기 전에는 고객의 거래사실을 모르게 돼 있다.
물건을 잘못보고 살 염려도 적다.상품의 사진이 아닌 입체적인실제모양(3D)을 원하는 방향에서 얼마든지 살펴보고 선택할 수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내 샌호제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인터네트월드에는 이처럼 일상 상거래에 편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각종 인터네트 프로그램들이 선보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의 인터네트쇼인 이 전시회에는 IBM.마이크로소프트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빠짐없이참여,급성장하는 인터네트시장의 빠른 변화추세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4일까지 계속된 인터네트 월드는 오는 28일부터 중앙일보사 주최로 열리는 서울에서의「인터네트 월드 코리아96」행사로 이어진다. 『지난해 전시회의 주된 이슈가 어떻게 웹사이트를 잘 만들 수 있는가에 모였다면,올해 쇼에서는 인터네트 상거래와 개인정보 누출에 대한 안전장치개발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행사를주관한 메클러미디어사의 홍보담당 로버트 마이코는 『기업들이 이제 인터네트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확립한 것같다』며 올 전시회에 비친 인터네트 상품의 개발추세를 이같이 지적했다.
실제 IBM은 올가을부터 시판할 전자상프로그램 「컴머스」를 전시하고 있는가 하면 애플사는 인터네트 상거래를 본격화시킨 「사이버마트」를 새로 선보였다.
올해 3년째에 불과한 이번 쇼에 참가업체가 3백60개사,등록관람객이 4만명에 이른다.지난해에 80여개사,1만2천명의 관람객이 참가한데 비해 1년새 배를 넘는 성장세다.
덕택에 주관사인 메클러미디어사는 관람객.전시장대여등에서의 수입만으로 올해 흑자를 내다보고 있다.
이 대형행사를 통해 새로운 소통수단으로서의 인터네트의 「막강함」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샌호제이=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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