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본 외무성 하시모토 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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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일본 외무성의 하시모토 히로시(橋本宏.55)대변인은 중앙일보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은 아직 진행시킬 상황이 아니다』고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다음은일문일답.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이 재개될 움직임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일 정부로서는 북한의 휴전협정 위반과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을 고려해야 하고 4자회담에 대한 북측 반응을 포함한 제반 상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아직 북한은 4자회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베이징(北京)에서 북.일정부관계자가 접촉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인가.
『북한과 비공식 접촉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언급하지 않음)」가 원칙이다.』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일 고위급 회담에 대한 입장은.
『북한 정세와 3국의 대북(對北)정책이 폭 넓게 논의될 것이다.』 -북한이 일 외무성 출입 기자들을 초청한 것은 김영남(金永南)외교부장의 입을 통해 조건없는 북.일교섭 재개를 주장하기 위한 것 아닌가.
『일 정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닌 만큼 「노 코멘트」다.북한과는 이미 수교 교섭을 한 적이 있으며 비공식 접촉도 계속해오고있기 때문에 대화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이 통로를 통한 북한의메시지만을 우리는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23일 북한 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김병홍(金炳弘)소장이 방일한다는데 외무성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는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방일하는 것이다.일 정부의 입장에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지난 8일 북한이 원조 쌀을수송하는 배로 사린 독가스 원료를 밀수하려는 사건이 있었다.일정부는 북한에 항의하지 않았는가.
『그 사건은 경찰이 수사를 중단했다.외무성은 경찰 당국이 그렇게 조치한 사실을 알고 있을 뿐이다.』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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