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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앤더슨 컨설팅社 미래산업 경영실험-新車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옆 차선의 차가 갑자기 달려들 때 알아서 즉각 피해 주는 충돌방지(CAS)차량」「집에서 면허증 경신에 필요한 민원서류를화면을 통해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쌍방향 미래TV」.세계 일류기업들은 5~10년 뒤 이같은 획기적 상품을 선 보이기 위해 미래경영기법을 돈을 들여 개발 중이다.예컨대 세계 각지의 현지법인이나 지사의 생산.마케팅.수송 일정을 갑자기 변경해야 할 돌발상황이 일어났을 때 화상(畵像)회의를 통해 한나절만에 대안을 결정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도 갖출 전망이다.세계 최대 컨설팅업체인 미국 앤더슨이 작년과 올해 미래지향적으로 마련한 기업「경영혁신 실험연구소」에 가 보면 이를 알 수 있다.미국 10여개 지사에 설치된 이 실험연구소는 앤더슨이 자신들의 초우량 기업고객 및 정보기술업 체 등을 함께 묶어 벌이고 있는 리엔지니어링.리스트럭처링의 시험현장이다.10여곳의 앤더슨 실험연구소중 4곳을 소개한다.
98년11월,장소는 미국 3대 자동차업체인 포드사 설계실.
엔지니어들이 컴퓨터로 가상의 3차원 세계를 경험하는 장치(사이버사이트)를 통해 자동차주행실험을 하고 있다.
과제는 미래형 충돌방지 신차(모델명 마젤란) 개발.경쟁회사인G가 비슷한 신차를 개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개발에 나선 지5개월째다.
시판 목표시기는 경쟁사보다 6개월 빠른 2000년8월.야심적인 제품인 데 비해 개발기간이 상당히 빠듯하다.
그러나 포드는 정보기술을 이용한 시스템개발력을 활용해 개발모형을 일일이 만들지 않고도 컴퓨터 가상실험을 통해 개발기간 단축에 도전하고 있다.
알래스카 영업팀과 일본공장장.유럽마케팅팀 등이 화상회의를 열고 있다.따라서 마젤란의 성능.디자인.가격.생산량 등의 의사결정도 만나서 하는 것보다 3배나 빠르다.
미주설계팀과 아시아설계팀도 화상으로 협의 중이다.
상대방 얼굴 옆에 설계도면도 등장하는 3차원 컴퓨터 스크린을활용해 회의가 한결 빠르다.설계팀장이 갖고 있는 개인휴대단말기(PDA)에는 유럽디자인팀장의 얼굴이 동(動)화상으로 나타나 조언을 한다.
드디어 99년초로 해서 「마젤란」의 충돌방지 성능이 확정된다.운전자가 졸다 앞차와 충돌하려 할 때 자동차는 경고음을 내며급브레이크를 자동 작동시키는 것이다.옆쪽에서 다른 차가 갑자기달려들 때도 경고음과 함께 차가 빈 쪽으로 피 하기도 한다.
전장품(電裝品)개발팀에 즉시 차선탐지 및 측.후방 장애물 감지장치의 개발지시가 떨어졌다.
개발본부는 배선.차체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주문형반도체(ASIC)개발시기를 조정하고 판매기획팀의 요구대로 원가를 더 내린 뒤 개발을 끝낸다.
여기서 선보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레코더(DVDR)와▶3차원 그래픽장치▶자동차 충돌방지.경고시스템(CAS)▶기가(GB)급 통신방식의 지구촌자동항법장치(GPS)등이 대표적 개발대상이다.
시카고.뉴욕.애틀랜타=이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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