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UPS가 함께하는 ‘향긋한 아침 만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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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샐러드·토마토·뮤즐리(곡물·견과 등을 우유와 섞은 것)·팬케이크-. 여기에 호텔경영 전공자인 내 솜씨를 얹어 멋스럽게 마무리한 테이블 세팅. 우리 가족의 아침 식탁은 웬만한 호텔 조식이 부럽지 않다. 얼마 전 아버지가 퇴직하면서 아침 시간에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

식단은 주로 비타민과 무기질 위주로 짠다. 집밖에선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든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해 요리는 되도록 칼로리를 낮추고 포만감을 높이는 메뉴로 준비한다.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면 하루가 든든하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향 깊은 에스프레소 한 잔이 빠졌다는 것.

대학시절, 스위스에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커피 제조법을 공부한 적이 있다. 고3 때 잠을 깨기 위해 마신 ‘쓰디 쓴’ 커피 맛에 대한 기억이 전부였던 내게 그때 경험한 커피의 세계는 놀라울 정도였다. 원두 굵기와 가는 정도에 따라 확연히 다른 커피가 탄생한다는 걸 알았다. 한 가지 커피만 마셨던 나는 커피 공부를 하면서 깊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배운 것을 활용해 부모님에게도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달콤한 라떼와 카푸치노를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린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즐기시는 부모님. 묵혀뒀던 실력을 발휘해 부모님에게 진한 에스프레소 곁들인 완벽한 유러피언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선물하고 싶다. 

윤이나(25·서울시 서초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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