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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영심이 여는 세상'이색 음식토크쇼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초대손님 앞에 먹거리를 놓고 이야기를 꾸려가는 「음식토크쇼」가 등장한다.KBS-2TV가 12일개편에 신설한 『노영심이 여는 세상(가제)』(화 밤11시)이 바로 그것.애피타이저→샐러드→주요리(메인디시)→디저트등 양식 풀코스 스타일로 코너를 구성한 이색 토크쇼다.
90년대초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편안하고 잔잔한 교양토크쇼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가수 노영심이 음악대신 음식으로 초대손님 1인과 얘기를 푼다.애피타이저코너는 초대손님에게 「원숭이골 요리」등 외국의 알려지지 않은 진기한 요리를 소개,흥미를 유도하고 샐러드코너에서는 핫도그의 유래등 음식에 얽힌 사연을 풀어간다.또 주요리코너는 수제비에서 라면땅까지 초대손님이 즐겨먹어온 음식을 통해 음식에 얽힌 개인사.문화사를 조명해 본다.
『노영심의…』의 신설은 기존 「소파 토크쇼」들이 경쟁프로 난립으로 차별화가 한계에 도달한데다 초대손님과 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한담을 나누는 SBS-TV 『이홍렬쇼』의 「참참참」코너가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 등에서 착안됐다.
연출자 노윤구PD는 『우리도 먹는 행위가 생존수단 차원을 벗어나 미식.맛기행등 문화적 의미를 띠는 단계로 진입한 만큼 그에 걸맞은 음식토크쇼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TV의 「음식토크쇼」는 생활수준 향상,먹거리에 대한 인식변화와 더불어 편안한진행을 돕기 위한 장치라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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