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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태 소형위성 개발주도국 선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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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소형 인공위성 개발 주도국으로 선정돼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소형위성및 관련기술 수출에 유리한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폐막된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의 「우주과학및 우주기술 응용을 위한 지역 실무자회의」는 한국을 소형위성 개발 주도국으로 선정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간 대전에서 20개 ESCAP 회원국중한국.일본.중국등 17개국으로부터 41명의 위성관련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는 이번 결의 내용을 다음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ESCAP 회원국의 정부간 협력기구(ICC)회의에서 채택키로 했다.
소형위성은 1백~5백㎏급으로 지상 3백~8백㎞의 저궤도를 돌면서 환경감시및 자원탐사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위성.현재 ESCAP 회원국중 한국을 비롯해 일본.중국.인도.말레이시아.태국.
파키스탄등 7개국이 이 위성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 네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이 보유를 추진중에 있는 등 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은 소형위성을 개발.운영하는데 각종 제원과 기술을 공유할필요성이 있음을 인정,주도국으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소형위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최순달(崔順達)소장은 『일본.중국이 소형위성 부문에서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갖고 있으나 한국이 최근가장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을 벌이고 있음을 인정 받아 주도국으로 선정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해외 위성산업 진출과 기술수출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崔소장은 『많은 투자가 필요한 기술분야의 경우 회원국의 참여를 유도해 공동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각국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인공위성연구센터는 영국 서레이대로부터 기술을 전수해 50㎏급 초소 형 위성 우리별1,2호를 제작하면서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현재 내년 발사 예정인 1백㎏급 위성 우리별3호의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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