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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교시·강제 보충·자율학습 고교 24곳 적발

중앙일보

입력

서울지역 고등학교 24곳이 0교시 수업이나 보충.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실시하다가 교육청에 적발됐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이 학원연합회, 전교조 등의 제보와 민원이 제기된 72개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례의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중 24개 학교가 교육청의 ‘0교시, 강제 보충.자율학습 금지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학교 중에는 0교시 수업 금지규정을 어기고 정규 수업시간 전에 보충학습이나 자율학습, EBS 수능강의 시청을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시킨 학교가 16개교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방과후 수준별 보충수업이나 야간 자율학습을 실시한 학교는 6곳이었으며 학교 1곳은 자정까지 자율학습을 강제적으로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충수업이나 자율학습을 실시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지 않고 학생들의 희망조사도 아예 실시하지 않은 학교와 따로 학생들로부터 자율학습비까지 걷은 학교도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즉각 시정공문을 발송하고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감사의뢰 등의 행정조치와 함께 방과후 교육활동 지원금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또 6월말까지 예정된 종합장학 기간에 인문계 고교 95곳과 실업계 고교 42곳 등 서울시내 137개 고교를 상대로 방과후 교과활동과 0교시, 야간 자율학습 등에 대한교육청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는 지를 집중적으로 감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적발된 학교는 19~20일 이틀간 실시한 특별장학을 통해 위반 사항을 시정했다”며 “시정조치가 내려진 학교에 대해서 반드시 확인 작업을 통해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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