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뉴타운>8.분당 오리역 일대 투자는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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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오리역 일대는 중심상업용지가 20필지에 불과하듯 분당신도시 다른 5개 역세권에 비해 상업지역이 유난히 적은 곳이다.
그런 반면 배후아파트 뿐만 아니라 수지.죽전일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 주민들까지 끌어들이는 상권특성을 감안하면 오히려 투자성은 높은 편이다.
이곳에는 월드유통센터 등 초대규모 상가를 제외한 동아그린프라자.팬텀광장.대우로얄코아.광림프라자 등 4개 상가가 착공과 함께 최근 분양을 시작한 단계다.
이들 상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분양가가 1천5백만~2천만원선으로 다른 역세권에 비해 결코 싸지 않은 편이다.
상업지역이 좁아 희소성이 높은데다 인접지역 개발로 구매력의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부동산신탁이 조사한 「분당역세권 경쟁구조」에 따르면 앞으로 오리역세권에는 요식업종이 전업종의 33%에 이르러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유동인구 증가세를 감안하면 이 일대에선 그래도 먹는 장사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분양중인 상가의 상당수가 요식업 위주의 점포배치로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에 나선 동아그린프라자의 경우 전체 9개층중 8개층을 음식전문으로 꾸밀 정도다.
이 상가 분양가는 1층이 평당 1천6백만~1천9백80만원선으로 상가 전문가들은 97년 입점때는 분양가의 60%선을 전세로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분당에서 시세가 가장 높다는 서현역세권 A급지의 상가임대 시세가 전세기준으로 분양가의 60%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투자처로 여겨진다.
문제는 입점 이후부터 유동인구가 얼마만큼 따라주느냐가 관건인데 이때는 수지.죽전일대의 아파트주민 증가로 오리역 이용승객이크게 늘어나고 주공.법원.검찰청 등 공공기관과 관련있는 서비스업종을 비롯,다양한 업무시설들이 들어서면 주간 상권이 움직여주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 대우로얄코아상가는 의류중심이고 나머지 상가는 식음료및 음식업종 전문상가여서 인근에 대형유통시설인 카르푸가 들어서더라도업종중복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투자자가 염두에 둬야할 사안은 분양과 거의 동시에 입점하는 아파트상가와 달리 중심상가는 돈이 투입된 뒤 최소 1~2년 뒤부터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금 회수생각보다 차근차근 이익금을 챙기는 장기투자대상으 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오리역세권은 죽전일대에 대학교.아파트단지 개발이 완료되는 3~5년 뒤 상권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므로 여유자금의 투자처로 적당하다는 평가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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