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의 데니스 로드맨 테크니컬파울 29개 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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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코트의 말썽꾼」데니스 로드맨(시카고 불스.사진)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다.코트에서의 난폭한 행동이 계속되고 이를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소속팀과 마찰을 일으킴으로써 최악의 안팎곤경에 처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날 때 주심을 향해 손가락으로 저질의 욕을 해댔다.
로드맨은 이날 행동으로 5천달러(3백90만원)의 벌금을 물게됐으며 또한 「코트의 악동」찰스 바클리(피닉스 선스)가 보유중인 한 시즌 최다 테크니컬 파울 기록(29개)과 타이를 이뤘다. 이에 시카고 불스의 필 잭슨 감독도 마침내 분노가 폭발,그의 앞으로의 행로마저 불투명해졌다.잭슨 감독은 1일 『그는 마치 자기가 선택된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는지 이 해가 간다』고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잭슨 감독이 로드맨의 전소속팀의 성적까지 거론함으로써 그의 존재가 팀에서 더이상 득이 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한편 잭슨 감독의 이같은 혹평은 로드맨이 플레이오프 들어 제몫을 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로드맨은 마이애미와 두 경기를 치르면서 게임당 평균 7.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시즌때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데다 테크니컬 파울을 3개나 저지르는 추태를 보였다.
더욱이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둔 지난달 28일 케이블TV 스포츠채널인 ESPN에 출연해 NBA에서도 고액인 2백50만달러(19억5천만원)나 하는 연봉에 대해 불만을 터뜨림으로써 팀과의 불화를 가속화하고있다.기행과 요란스런 외모로 호평과 비난이엇갈리고 있는 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거리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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