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경테 제조업체 (주)서전 육동창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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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적어도 안경테만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유로 괄시받지 않게 하겠다는 집념으로 부딪쳤지요.』코리아의 유럽권 발음을 딴 「코레이」를 3년만에 세계 안경테시장의 최고급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은 ㈜서전 육동창(陸東蒼.66)사장.『질(質)경 영에 실패하면 언제라도 손을 떼겠다』는 陸사장은 『자사제품을 최고급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업체에는 물건을 공급하지 않는게 원칙』이라고 강조한다.그래서 국내 안경가에서도 서전 제품은 국산중 최고가격을 유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해외에선 4 백~5백달러 수준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실루엣.이브생로랑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고대우를 하지 않는 업체에 물건공급을 안한다는 것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모험적인 전략 아닌가.
『대접받을 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남들이 1백개 공정으로 제품을 만들때 우리는 2백50개 공정을 거친다.남보다땀을 더흘리는 만큼 가볍고 튼튼한 안경테를 내놓을 수 있다.
우리가 내놓은 작품은 세계 유명안경전이 열릴 때마다 선진국 안경테업체들이 모방작을 내느라 혈안이 될 정도다.이탈리아의 카사노바,일본의 산쿄(三共)등 세계 굴지의 유통업체들이 코레이 상표로 물건을 팔아주겠다고 나설 때는 그만한 이유 가 있지 않겠는가.』 -세계적인 유명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비결은.
『3백50여명의 직원중 1백명정도가 이미 1년이상 장기 해외기술연수를 마쳤다.또 85년 창업이래 지금까지 연구개발비를 매출액의 1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봉급수준도 동업계 최고수준이다. 이런 것이 결합돼 결국 최고품질의 제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陸사장은 서전의 기업목표중 하나가 『세계적인 한국 브랜드 창출』이라면서 앞으로도 정상의 제품으로 최고대우를 받도록 하는 전략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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