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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명칭 사라져-마사회 도박연상 부정적 이미지 自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70년동안 사용해온 「경마장」명칭이 사라진다.
한국마사회(회장 오경의)는 27일 『경마장이라는 용어가 일제식민지시대의 잔재인데다 도박을 연상시키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올해안에 이를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마사회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친근감을 주는 새이름을 공 모해 결정한뒤 내년부터 사용키로 했다.경마장이란 이름은 현재 한국.일본에서만쓰고 있으며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호주.뉴질랜드등 경마선진국에서는 대부분 농장(farm) 또는 공원(park)으로 부르고 있다.마사회측은 또 명칭 변 경뿐 아니라 경마가 진정한 대중레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이미지 쇄신책이 절실하다고 판단,다음달부터 대대적인 문화행사를 벌여 다양한 고객을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일에는 경마대중화를 위해 주무부서인 문화체육부 김영수(金榮秀)장관 부부가 과천경마장을 찾아 직접 베팅하며 경마를즐기기도 했다.정부 고위인사가 부부동반으로 경마장을 찾은 것은64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육영수(陸英修)여 사 이후 처음.
마사회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5월11~19일까지 경마장 주변에서 「제2회 경마문화제」행사를 대규모로 벌이기로 했다.
개막일인 11일 경마공원에서는 「여성의 날」행사로 여성고객 초상화 그려주기.여성백일장및 각종 기념품을 지급한다.이밖에 어린이 그림잔치.불우노인 경로잔치와 월드컵축구유치염원 연예인 친선경기.마상무예 시범도 날짜별로 단계적으로 개최할 예정.폐막일인 19일에는 가수 조용필 콘서트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문화제 기간중에는 경마공원을 전면 개방하고 승마장을 무료로 운영하며 자전거.유모차도 대여한다.
한편 어린이날 주간인 5월4,5일 실시하려던 경마계획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취소하고 7월27,28일 야간경마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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