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뉴타운>7.서울 창동역세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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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창동역은 서울 노원.도봉권의 교통중심축이다.국철 1호선과 지하철 4호선이 교차함에 따라 도봉.노원구 주민들뿐 아니라 의정부등 서울북부 외곽지역의 유동인구까지 가세하는 대표적 환승역이다. 게다가 역 주위에 4만7천여평의 시유지가 나대지 상태로 있어 서울에서 개발여지가 가장 많은 역세권으로 꼽힌다.
현재 창동역을 이용하는 교통인구는 하루 10만여명.창.상계.
중계동일대 주민들을 중심으로 매년 20%씩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대에 건립중인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 전철승객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여건에 따라 이 일대에는 기존의 상업시설외에도 유통.
업무.산업시설등이 잇따라 들어설 계획이어서 창동역세권은 각종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우선 창동역 바로옆 창동주차장과 차량견인소로 쓰이는 도봉구 소유부지 8천5백여평의 경우 구청이 민자를 유치,23층규모의 주관상(住官商)복합빌딩을 지어 지역중심기능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인접 1만3백평 부지에는 농협과 서울시가 50%씩 출자,총사업비 1천68억원을 들여 지하2층.지상2층,연건평 1만3천평규모의 농산물도매센터를 지을 예정인데 이 시설이 완공되면 서울북부권 구매력의 상당부분이 이 일대로 몰리게 된 다.
창동지역은 이제까지 대단위 개발이 없었고 다만 창동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상업시설만 건립됐기 때문에 북서울의 개발중심축으로성장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따라서 많은 유동인구에도 불구하고 구매력을 집중시킬 수 없었다는 지적이 높았다.
도봉구청은 이에따라 지자제가 실시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계획을 세워 복합빌딩과 농산물도매센터외에 중랑천변 1만8천여평을첨단산업시설.산업지원시설.문화레저시설등이 들어서는 「사이언스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운동장부지 해제를 놓고 서 울시와 협의중이다. 특히 사이언스파크에는 전자산업을 이끌고 있는 국내 3대그룹이 공동참여를 위해 구청측의 개발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역세권 개발에 활기를 부여하고 있다.
구청은 또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전철역 북쪽 삼풍제지.쌍용양회 공장부지의 경우 모두 아파트를 지으면 도시환경및 교통상황 악화를 초래한다고 보고 판매및 업무시설등 산업지원시설도 함께 들어서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2000년대초에는 일대가 첨단산업.유통.업무.주거시설이 복합적으로 어울린데다 교통의 편리성이 부각돼 서울북부권의 뉴타운으로 부상하게 된다는 것.
따라서 창동역 상권은 북쪽의 산업지원시설과 남쪽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등 든든한 배후시설로 인해 수요가 풍성,기존 노원역세권과 경쟁관계를 갖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봉구가 주공3단지옆 산157일대 2천3백50평에는 연건평 1천5백평규모의 볼링장.수영장등 스포츠시설을 설치하고 월계근린공원내에도 수영장.골프연습장.위락시설등을 꾸밀 계획이어서창동일대가 주거지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 는 셈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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