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어, '천고마비'는 어떤 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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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천고마비 샷’은 이런 뜻이래요. 천, 천천히. 고, 고개 숙이고. 마, 마음을. 비, 비우라.

#어떤 사람이 골프에 미쳐서 3개월 만에 싱글이 됐습니다. 스코어로 싱글이 아니라 집에서 쫓겨나 '화려한 싱글'이라고요.

#남들이 나한테 ‘닭장 싱글’이라고 하는데 7년째 보기 플레이어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포기 플레이’도 하지요. 실력 봐가면서 치는 눈치 보기 플레이어까지.

골프의 즐거움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fun & joke 알까기 골프(도서출판 선암사, 1만원)'. 골프 경기의 진행 노하우와 골프에 관련된 유머, 골퍼들이 지켜야 할 매너,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애매한 룰과 용어 해설 등을 담았다. 시상식 또는 식사 자리에서 쓸 수 있는 건배 구호와 분위기를 리드해갈 수 있는 짧은 시(詩)도 수록됐다. 저자는 윤복현(47) 삼성와이즈 사장. 물론 책에는 가명 ‘윤선달’로 쓰였다. 봉이 ‘김선달’에 영감을 얻어 이름까지 바꾼 윤 사장의 유머가 엿보인다.

윤 사장은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는 책은 많지만 국내에서 발간한 골프 조크는 없다"며 "골퍼들이 보다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고 유쾌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표지는 만화가 이현세씨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우연히 골프장에서 만난 선배로부터 이씨를 소개받았고 책에 삽입할 추천만화 한 컷을 부탁했는데 책의 컨셉트와 '딱' 맞아 책 첫 장으로 쓰게 됐다고 한다. 윤 사장은 2002~2003년 '알까기 日本語 1탄, 2탄'도 펴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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