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울림의 한방치료-양기 보충하는 사군자탕등 처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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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의학에서 이명의 원인은 크게 다섯가지로 설명한다.우선 귓병을 앓고 난후 나타나는 풍열성,약물 남용등에 의한 중독성,과도한 긴장과 만성피로에 의한 기허(氣虛)성,신이 부실해 나타나는신허(腎虛)성,소음에 의한 이명등이 그것이다.이 중 한방치료로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명은 기허.신허성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채병윤(蔡炳允)교수는 『기허는 심장이 약해 양기(陽氣)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많다』며 『불안.
초조.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는 소음체질,그리고 혈압이 낮아 피로를 잘 느끼는 것이 특징』이라 고 설명한다.증세로는 이명외에 무력감.가슴 두근거림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신허는 기허가 만성화하거나 원래 음기가 약한 사람들로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입이 잘 마르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치료는 기허엔 양을 보하는 사군자탕.육군자탕.귀비탕(歸脾湯)등이 추천된다.또 신허에는 육미지황탕.지황구교탕.청심지황탕등이 처방되는데 숙지황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음을 보하기 때문.
침법은 귀쪽으로 경락의 기운을 끌어내는 인경혈(引經穴)법을 구사해 손과 발가락등에 침을 놓는데 최근에는 음양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는 사암(舍岩)침법이 응용되기도 한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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