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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 왕기춘 ‘이번엔 내가 한판승 사나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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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남자 유도 -73㎏급 왕기춘(결승·오후 7시)

유도에서 최민호에 이어 또 하나의 금메달이 나올 수 있을까.

남자 유도의 새로운 희망 왕기춘(20)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대신해 -73㎏급에서 한국 유도의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5위인 왕기춘은 1회전에서 약체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카자흐스탄)와 만난 뒤 2회전에서 세계랭킹 3위 야로미르 예제크(체코)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왕기춘은 지난 5월 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누르고 태극 마크를 따냈다. 이원희는 왕기춘에 대해 “기춘이가 올림픽에 처음 나와 큰 무대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겠지만 특유의 거침없는 패기를 앞세워 우승해 한국 유도의 저력을 보여주고 내 몫까지 대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보냈다.

◇남자 양궁 단체전(결승·오후 6시 25분)

여궁사들에 이어 한국 남자 궁사들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양궁의 그늘에 다소 가려 있기는 하지만, 한국 남자 양궁도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9일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은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 이창환(26·두산중공업), 임동현(22·한국체대) 등 3명이 2015점을 따내 우크라이나(1997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1일 오후 1시55분 폴란드-호주의 승자와 8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을 향한 토너먼트에 나선다.

◇여자 핸드볼 독일전(오후 4시45분)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의 한풀이에 나선 여자 핸드볼이 8강 진출의 고비에서 유럽의 복병 독일과 맞붙는다.

9일 강호 러시아와 예선 1차전에서 9점 차까지 뒤지다 막판 맹추격으로 극적인 29-29 무승부를 일궈낸 대표팀은 독일을 꺾을 경우 B조 6개 팀 중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러시아전에서 7골을 터뜨린 막내 김온아와 5골을 넣은 홍정호·박정희에게 기대를 건다.

독일은 1차전에서 브라질을 24-22로 꺾고 첫 승을 챙겼다. 6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나디네 크라우제(26)가 요주의 선수. 독일은 올림픽에선 92년 바르셀로나 때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한국이 6위에 그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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