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윤진희 은메달 ‘번쩍’… 사격 진종오 2연속 은 명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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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 여자역도의 기대주 윤진희(22·한국체대·사진·上)가 베이징 올림픽 역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희는 10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3㎏급에서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을 들어올려 2위에 올랐다. 나스타샤 노비카바(벨로루시)와 합계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윤진희의 몸무게가 150g이 덜 나가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장미란(25·고양시청)이 따낸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통산 두 번째다. 금메달은 합계 221㎏을 들어올린 프라파와디(태국)가 가져갔다.

전날 한국의 첫 메달은 사격에서 나왔다.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진종오(29·KT·사진下)는 9일 남자 공기권총 10m에서 684.5점을 쏴 팡웨이(중국·688.2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진종오는 2회 연속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갖게 됐다.

한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던 유도 이틀째 경기에서는 전원이 중도 탈락했다. 10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6㎏급의 김주진(22·용인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2회전에서 조아우 데를리(브라질)에게 발뒤축후리기 효과로 져 탈락했다. 여자 52㎏급 김경옥(22·하이원)도 8강에서 소라야 하다드(알제리)에게 한판으로 졌다. 1회전을 역시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경옥은 2회전에서 마리아 가르시아(도미니카)를 가로누르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올랐지만 복병 하다드에게 발목을 잡혔다.

사격에서도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김윤미(동해시청)와 이호림(한체대)은 베이징 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공기권총에서 각각 본선 382점과 380점(만점 400점)을 기록하며 16위와 21위에 그쳤다. 또 남자 트랩의 이영식(창원시청)은 전날부터 이틀간 치러진 본선에서 115점으로 15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한국 펜싱의 기대주인 정진선(24·화성시청)은 그린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에페 개인전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함께 나선 김승구(27·화성시청)와 김원진(24·부산시체육회)은 32강전에서 모두 14-15로 아쉽게 패했다.

남자 핸드볼은 조 예선 첫 경기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독일에 23-27로 역전패했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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