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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무기화 시대 가속화-농협大 연구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지구의 이상기온현상으로 곡물흉작이 계속돼 앞으로 식량무기화가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농협대학은 최근 발간한 「21세기의 식량.물.에너지.환경위기와 한국농업.농협의 진로 및 선택」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세계 각국의 부(富)를 좌우하는 밀과 석유의 국제 공급가격을 분석,앞으로 식량의 무기화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 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년부터 1차 유가(油價)급등 직전인72년까지 밀 1부셸은 1.58~2.03달러,석유 1배럴은 1.28~2.08달러로 세계시장에서 언제나 1부셸의 밀은 석유 1배럴과 바꿀수 있었으나 이후 두차례의 석유파동 을 거치면서 82년의 경우 밀과 석유의 교환비율이 8대1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걸프전으로 90년말~91년초 한때 급등했던 석유값은 다시 수그러들었고 93년부터 95년까지 이어진 가뭄.이상기온에따른 흉작으로 국제 곡물값이 폭등,올해초 밀과 석유의 교환비율은 3대1로 또다시 낮아졌다.보고서는 90년대 들어 곡 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 곡물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등 주요 수출국들은 이를 무기로 곡물수입국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식량위기는 대기근이 아닌 식량전쟁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유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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