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장타력 앞세워 3대1로 삼성에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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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심정수의 방망이를 앞세운 장타력의 OB가 7억원(이적료.계약금.연봉 포함)짜리 신인 최창양을 내세운 삼성을 꺾어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OB는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제 1점홈런과 2루타 등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심정수의 활약에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지난해 21개의 홈런을 쳐내 김상호(25개)와 함께 OB의 주포로 자리잡은 프로 3년생 심정수의 방망이가 진가를 발휘한 경기였다.
심정수는 0-0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3회말 삼성 선발 성준으로부터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1백30짜리 초대형 홈런을 뿜어내 승리의 분위기를 끌어냈다.
그러나 OB는 선발투수 김상진이 4회이후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 5회초 삼성 김성현에게 2루타,이정훈에게 좌전 적시타를맞아 스코어는 1-1 동점을 이루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OB는 7회초 김상진이 삼성 선두타자 정경배를 4구로 내보내자 마운드를 이용호로 교체한 뒤 7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OB는 선두 7번 안경현이 중전안타로 진루한 뒤 이날의 히어로 심정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삼성은 4회 2사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신성필 대신 최창양을 투입,이날의 최대 위기를 막으려 했다. 그러나 직구에 강한 심정수는 최고구속 1백49㎞를 마크한최창양에게 좌중간 2루타를 빼앗아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OB는 1사후 후속 1번 김민호의 2루땅볼로 한점,2번 정수근의우익선상 2루타가 이어져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1-1을 이룬 7회초 공격때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성현이 좌중간 2루타성 장타를 쳐냈으나 OB중견수 정수근이 약 30를 질주,몸을 날리며 공을 잡는 호수비에 분루를 삼켰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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