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레저산업 속속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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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호화유람선,카지노,실내스키돔,실버타운….」 선진국 또는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레저업종들이 머지않아 국내에도 등장,일반 관광객을 손짓할 전망이다.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여가선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장사들이 유망투자대상으로 떠오른 이들 레저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 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관광인구를겨냥,관광유람선 사업에 진출키로 하고 사업목적에 일반여행업을 추가했다.
현대상선측은 유람선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일본의 NIK사나 영국의 P&O사등 세계 굴지의 해운회사 수준으로 회사를 발전시켜나간다는 목표아래 「사랑의 유람선」과 맞먹는 1만급이상 크루즈(유람선)를 도입해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빠르면 98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시계 생산업체인 ㈜한독은 자사 소유 인천송도 매립지 13만여평에 ㈜대우와 공동으로 실내스키돔 등을 갖춘 대규모 레저시설을 99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총 사업비 1조원을 들여 건설될 이 레저타운에는 5백20길이의 슬로프를 갖춘 실내스키돔과 리조트호텔.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춘 88층짜리 테마빌딩이 들어설계획으로 송도유원지의 면모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삼천리.동원.대한중석등 무연탄 생산업체들도 태백.정선등 폐광지역에 건설될 카지노사업에 진출하기위해 사업연계효과가 높은 청소년캠프장.호텔.스키장.콘도 등 건립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동은 이미 자회사로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종합관광레저업체를 설립해 삼척 일대에 지을 스키장.골프장 건설계획을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동신과 성지건설이 각각 경기도용인과 추풍령에 실버타운.연수단지 등을 갖춘 종합휴양단지 건설을 추진중이며 ㈜미도파는 올 하반기까지 가상세계 체험센터 등을 갖춘 첨단 전자오락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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