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폭로 김영태씨 이미 美로 출국 수사불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자민련 공천헌금 수사와 관련,올 2월 당지도부에 1억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김영태(金英泰.56.전 LA한인회장)씨가 최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12일 확인돼 검찰수사가 벽에부닥치게 됐다.金씨는 검찰이 자민련 이필선(李必 善)부총재등 이 사건 관련자를 소환하는등 수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지난 7일미국으로 출국,현재까지 자신이 18년간 살아온 LA에 체류중인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의 계좌추적 결과 자금의 당수뇌부 전달등 이동경로가 드러나도 본인을 통한 확인과 관련자들의 추가 소환등 본격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주 金씨에 대해 이미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며 『6일 金씨와 수사검사가 통화한 사실로 미뤄볼 때 그가 출국했다면 위조여권으로 출국했을 가능성이 높아 이 부분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李부총재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 테이프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金씨가 6명의 자민련 전.현직 의원과 고위당직자에게 9천4백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조만간 金씨를 소환조사할 예정이었다.
신동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