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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애틀랜타 올림픽예선 오늘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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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번엔 우리가 해낸다.』 지난달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을 확보한 여자배구에 이어 남자배구도 애틀랜타행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개막되는 삼성화재컵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남자배구 예선전에 걸려 있는 올림픽 출전티켓은 여자배구와 마찬가지로 단한장.이를 두고 한국.일본.중국.호주등 4개국이 출전,1차 서울리그(12~14일.잠실학생체)에 이어 장소를 일본으로 옮겨 2차 도쿄리그(19~21일.요요기국립체)를 치른다.각팀이 총6게임(1,2차 풀리그)씩 벌여 승점순으로 자웅을 가리게 되므로양보없는 일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리그에서 한국의 목표는 3전전승.우선 안마당에서 완승을 거둔 다음 적지인 일본에서 승수를 추가,애틀랜타행을 결정짓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 4승4패,중국과 3승3패를 각각기록해 호각을 이뤘다.반면 93년이래 4게임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단 한 세트도 빼앗아본 적이 없는 호주는 한수 아래임이 분명하다. 한국은 개막 첫날인 12일 중국(오후3시)과,14일 일본(오후4시)을 각각 넘어야 한다.
2이상의 장대 5명을 보유한 중국은 평균신장 196㎝로 한국(평균193.3㎝)보다 약 3㎝가 높은 「고공타」와 블로킹이 강점이다.일본은 평균신장(193㎝)이 한국과 같은 데다 경기스타일도 빼다박은 듯 닮은 꼴인 점이 오히려 피차 껄끄럽다.
대표팀 송만덕(49)감독은 승부는 결국 센터싸움에 달렸다고 보고 그간 센터진 보강에 주력했다.중국 리하윤(22㎝).쳉리앙(21㎝)등을 봉쇄할 「만리장성 카드」로 차세대센터인 김상우(23.195㎝.삼성화재)를 점찍었으며 대일전엔 「 일본킬러」 최천식(31.197㎝.대한항공)을 앞세워 중앙을 장악한다는 작전이다.또 탄력좋은 신진식(21.186㎝.성대)과 박희상(24.197㎝.대한항공)을 왼쪽에 포진시키고 노장세터 신영철(32.179㎝.한국전력)은 토스워크뿐만 아 니라 리시브를 전담토록해 수비망을 탄탄히 했다.특히 남자배구의 간판스타인 김세진(22.2.삼성화재)이 최근 부상에서 회복,팀플레이에 합류하게 돼오른쪽 대포가 재가동된다는 점은 전력상 플러스 요인이다.
한국남자배구는 LA(84년).서울(88년).바르셀로나(92년)올림픽에 3연속 출전하는 등 그동안 올림픽본선에 모두 6회 출전했으며 최고 5위(LA)에 오른 바 있다.
임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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