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15대 국회의원 당선자-재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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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5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들은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을까.12일 오전3시 기준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2백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평균 32억1천만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14대 지역구 당선자들의 평균재산인 28억2천7백만원보다 약 4억원이 많은 액수다.15대 입후보자 평균재산의 두배 가까운 액수다.
15대 국회의원 당선자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은 대구달성에서 당선된 신한국당의 김석원(金錫元)당선자.쌍용그룹회장을지낸 경력답게 1천2백79억4천만원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울산동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당선자로 7백85억5천만원,3위는 동일고무벨트 대주주인 부산 금정갑의 신한국당 김진재(金鎭載)당선자로 7백3억8천만원의 재력을 과시했다.
鄭.金당선자는 지난 14대 재산공개 때도 1,2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
이와 반대로 2천3백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무소속의 원유철(元裕哲.평택갑)당선자와 5천1백만원을 신고한 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전남여수)당선자는 적빈(赤貧)수준.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성남수정),신한국당 김호일(金浩一.마산합포)당선 자는 재산 대신 각각 1천만원과 5백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또한 전국구 당선자 46명의 평균재산은 약40억3천만원으로 지역구보다 8억원이상이 많아 사실상 「부자클럽」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당선자들은 15대국회 개원 이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등록을 해야한다.
만일 후보등록때의 신고액과 많은 차이가 생길 경우 14대국회때의 재산공개파동과 같은 홍역을 치러야 할 경우도 있을지 모른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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