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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호랑이 멸종 국제기구 보고-1943년이후 관찰안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남한에서 호랑이가 멸종됐다」.
환경부는 10일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국제협약(CITES)사무국에 제출한 「호랑이 보호를 위한 국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차원에서 호랑이 멸종사실을 국제사회에 공식 보고한 것이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호랑이는 1900년무렵 한반도전역에서 서식하고 있었으나 남획과 산림황폐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43년 이후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국제자연보호 연맹(IUCN)에서는 한 생물종이 50년 이상 관찰되지 않을 경우 이를 「멸종」된 것으로 간주한다.
문헌에는 1921년10월 경북경주 대덕산에서 일본인에 의해 사살된 것이 국내에서는 마지막 잡힌 것으로 기록돼 있다.
따라서 최근까지 호랑이 출몰 소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남한에는현재 야생 호랑이는 한마리도 없고 단지 동물원에서 인공사육되고있는 66마리가 있을 뿐이다.반면 북한 백두산 주변에는 10마리 이내의 호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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