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불법선거운동 기승-총선 표밭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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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각당 후보들은 전철역 등 사람이 많이모이는 장소를 번갈아 찾아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열변을 토하는 모습.
광진을 국민회의 추미애(秋美愛)후보가 10일 오전8시쯤 광진구노유1동 건대전철역입구에서 가두유세를 펼친 데 이어 8시40분에는 민주당 박석무(朴錫武)후보가 같은 장소를 찾아 자신의 지지를 호소.
성동갑 신한국당 이세기(李世基)후보도 10일 오전 성동구성수2동 뚝섬전철역에서 가두유세를 펼친 뒤 휴식없이 곧바로 사람이모이는 곳을 찾아 바쁘게 이동.

<정제원 기자> …강동을 민주당 장기욱(張基旭)후보는 10일그동안 사용하던 1짜리 트럭 대신 소형 봉고차량을 개조한 무개차를 타고 시장 골목길을 샅샅이 누비고 다니는 기동성을 한껏 발휘. 張후보는 이날 오후1시부터 강동갑 민주당 이부영(李富榮)후보와 함께 무개차량을 타고 선거유세용 트럭이 다니기 어려웠던 천호.성내시장을 돌며 『기권하지 말고 깨끗한 사람들이 모인깨끗한 정당에 투표해 줄 것』을 호소.

<은종학 기자> …신한국당 인천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 安相洙)은 선거 마지막날인 10일 오후 선거운동원및 자원봉사자5백여명을 각 지역에 투입,선거운동중 더러워진 길거리를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
신한국당 관계자는 『선거 마지막날 일방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것보다 청소를 통해 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심기로 했다』면서 『특히 선거운동원및 자원봉사자 모두 이번 청소를 통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국민의 심판을 기다 리기로 했다』고 설명.
[인천=김성진 기자] …인천시선관위는 10일 인천중-동-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회의 김순배(金淳培)후보를 지지하는 불법서신 5만여통에 대해 인천우체국에 우송중지를 요청하는 한편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
시선관위는 金후보를 지지.선전하는 내용의 서신이 「인천시중구중앙동 훈이엄마.김형진」등 명의로 5만여통이 인천우체국에 접수돼 발송작업중 발견됐다고 밝히고 발신인 주소확인결과 실제로 없거나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金후보 지지자가 가명을 사용,자필서신으로 가장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경 기 …수원시팔달구 신한국당 남평우(南平祐)후보와 안양시동안갑 심재철(沈在哲)후보,인천시 부평갑 조진형(趙鎭衡)후보가 잇따라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공약집을 발간해 눈길. ▶교통▶교육▶문화▶환경등 4개 부문에 걸쳐 55쪽으로 된「남평우와 함께 여는 수원비전 2001」이란 공약집을 낸 南후보는 『지역개발과 미래에 대한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정책대결로유권자에게 심판받는 건전한 선거풍토를 조성하기 위 한 것』이라며 공약집 발간 취지를 설명.
[수원=엄태민 기자] …선거운동기간중 이렇다할 불법 선거운동신고사례가 없던 이천 선거구에 8일 이후 향응제공등 불법행위 신고가 갑자기 늘자 선관위 관계자는 『이웃 여주의 과열 분위기가 이곳까지 번지는 모양』이라고 한마디.
선거운동 막판인 8일부터 10일까지 신고된 사례는 하루 5~6회꼴로 초반전의 1~2건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정작 불법행위로 확인된 건수는 미미해 후보들간의 과열경쟁과 상호 견제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해석.
[이천=유규하 기자] …고양시 일산선거구에 출마한 8명의 후보들이 일산신도시 지역에만 치중해 선거운동을 벌여 같은 선거구인 옛 일산지역과 송포.송산동및 중산.탄현지구 유권자들은『우리를 무시하는 것이냐』며 반발.
8명의 후보들은 총 유권자 22만여명중 71%를 차지하고 있는 일산신도시 유권자들만을 의식해 그동안 2회의 합동연설회는 물론 정당연설회등 대부분의 선거운동을 일산신도시에 집중하고 공약 또한 신도시문제 일색으로 채택하는 바람에 신도 시 바깥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고양=전익진 기자] 정제원,은종학,김성진,엄태민,유규하,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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